[뉴스특보] 곧 문대통령 취임 3주년 연설…어떤 구상 밝힐까
[앵커]
잠시 후 11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연설을 합니다.
취임 3주년 소회를 밝히고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구상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청와대를 취재하고 있는 강민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이 딱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3년째 되는 날입니다. 여기에 맞춰서 이번 연설 진행하는 거죠? 좀 색다른 장소에서 이번 연설을 한다고 들었는데요. 어디인가요?
[기자]
혹시라도 광화문 광장 같은 곳 생각하셨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춘추관이라는 곳입니다. 청와대 기자실입니다. 그러면 어쨌든 청와대 아니냐, 청와대 부속시설에 오는게 뭐가 그렇게 색다르냐, 이렇게 바라보실 수도 있겠네요. 사실 색다르기보단 의미가 크다, 이런 해석이 정확해 보입니다.
설명드리자면요. 이 기자실이란 곳이 청와대 경내와 맞닿은 곳에 설치돼 있지만, 구조상으로는 분리돼 있습니다. 일단 건물 자체가 다릅니다. 경내로 진입하는 통로도 보통 막아놓는 편이고요. 게다가 거리도 가깝진 않습니다. 참모진들이 일하는 여민관이라는 건물에서도 한 5분 정도는 걸어와야 합니다. 당연히 대통령이 춘추관에 방문하는 경우도 드문 편입니다. 역으로 말씀드리면 대통령이 춘추관에 온다는건 곧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의지 그 자체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면요. 문재인 대통령이 춘추관을 몆 번 찾아왔는지, 혹시 아시나요? 여섯 번째입니다. 헌법재판소 후보자나 경제부총리,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5개월 전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을 직접 발표할 때 춘추관을 찾아왔습니다. 첨부드리자면 취임날인 5월 10일 춘추관을 찾아온 건 세 번째입니다. 부임 직후, 1주년때, 그리고 오늘이네요. 시청자분들의 각자 기준에 따라 횟수가 많다고도, 또 적다고도 여기실 수 있겠네요.
[앵커]
진행 방식도 궁금합니다. 연설문은 총 몇 분인가요? 그리고 연설이긴 하지만요. 혹시 문재인 대통령,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까요?
[기자]
일단 25분 정도로 잡혀 있다고 청와대 측이 설명했습니다. 11시 정각에 시작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저희 연합뉴스TV도 지금 준비 중이지만 생중계 됩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이거 가지고 청와대 측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던데요. 최종적으로는 받기로 했습니다.
원래 청와대 측에선 연설문의 내용이 묻힐까봐 걱정했다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질문을 받고 쌍방향 소통으로 가자고 결정했다 합니다. 다만 질답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듯 합니다. 약 3개 정도의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행사 진행은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이 합니다. 질문자를 윤 수석이 정할지, 아니면 대통령이 지목할지 궁금해지네요. 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일단 청와대 차원에서 방역 확실히 진행한다 합니다. 그리고 기자들의 자리도 거리를 두고 배치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내용 면을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연설문의 핵심이 무엇인지가 제일 궁금하네요. 제가 예상해보기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포함될 것 같은데, 강 기자의 예측은 어떤가요?
[기자]
정확히 보셨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직접 밝힌 내용인데요. "코로나19 사태를 포함한 현안"을 상당수 담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초안이고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연설 때마다 연필을 잡고, 초안의 흔적이 남지 않을 정도로 고친다고 하거든요. 변동의 소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가 우리 사회의 변곡점이란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안정세로 들어선 후에는 포스트 코로나, 즉 코로나 이전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런 당부를 재차 했습니다. 따라서 결국 이번 연설의 핵심도 코로나에 맞춰질 전망이고요. 좀 더 나아가 키워드를 뽑아보라고 하면 저는 '포스트 코로나'를 들고 싶네요. 이 포스트 코로나 국면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주요 100대 국정과제 있잖아요, 집권 초창기 때 문 대통령이 밝힌 사회 개혁 과제인데요. 이 내용도 상당수 수정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앵커]
그리고 취임 3주년이라고 해서 여태까지의 일을 정리해 보니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숙원사업을 빼놓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남북관계 말입니다. 최근 북한과의 대화가 없다시피 한 건 사실이지만요. 그래도 이번 연설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구상, 포함되겠죠?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남북관계 구상이 담기기야 하겠지만 비중이 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식의 대국민 연설 때마다 남북관계 구상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거든요. 실제로 2017년, 2018년 초반은 한반도 비핵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 시기이기도 하고요.
다만 지금은 말씀하셨다시피 북한과의 대화가 솔직히 말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간절히 원하고 있는 부분이잖아요, 이 평화란 부분요. 그렇기에 남은 2년 동안의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 평화 부분을 빼놓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원론적인 수준의 평화 촉구만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커보입니다.
북한에게 무언가를 제안한다던지, 다시 회담을 하자고 손을 내민다던지 하는 내용까지 나올 지가 궁금한데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서 "더 큰 선언 방식으로 남북관계 구상을 밝힐 수도 있다"며 여지를 열어둔 상태입니다.
[앵커]
네. 다시 돌아와서 키워드로 가보면요. 포스트 코로나, 사실 많이 나온 이야기지만 이게 언뜻 와닿는 용어가 아닙니다. 워낙 범위가 넓은 용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말인데요.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포스트 코로나의 초점은 어디에 맞춰져 있을까요?
[기자]
굳이 꼽아보자면 경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는 바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 직접 주재하면서...